성대결절은 주로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되며, 그중 약물 치료는 증상 완화와 회복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대결절 자체를 약으로 없앨 수는 없지만, 성대 주변 조직의 염증을 가라앉히거나 원인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오늘은 성대결절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약물과 그 사용 시 유의할 점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염증을 줄이는 약물 – 성대 점막 안정화
성대결절은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자극을 받아 성대 점막이 반복적으로 마찰되고, 염증이 생기면서 결절(혹)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염증을 완화하고 성대 점막의 부종을 줄여주는 약물은 치료의 첫걸음이 됩니다.
대표적인 약물: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대표적인 예 : dexibuprofen, ibuprofen
→ 성대의 염증과 부기를 줄이고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 복용 시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경구 스테로이드제 대표적인 예: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
→ 급성 염증이 심한 경우 단기간 처방될 수 있습니다. 염증 억제 효과는 강력하지만, 면역 억제나 부작용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의료진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후비루가 있는 경우 성대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습니다. 이럴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코 뒤로 흐르는 분비물을 줄이고, 성대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위산역류와 연관된 경우 – PPI와 제산제의 역할
많은 사람들은 성대결절이 단순히 과도한 발성으로만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위산역류(LPRD: 후두인두 역류질환) 또한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위산이 역류하여 성대에 자극을 주면 만성적인 염증과 점막 손상을 유발해 성대결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약물 치료가 병행됩니다.
- 대표적인 위산 억제제: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대표적 예: 에스오메프라졸(넥시움), 오메프라졸(오메즈), 판토프라졸 등
→ 위산 분비를 강력하게 억제해 위산이 성대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보통 아침 공복에 복용하며, 2~4주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 H2 수용체 차단제(H2 blocker)
예: 라니티딘, 파모티딘
→ PPI보다는 효과가 약하지만, 단기간 혹은 보조적으로 사용되며, 야간 위산 분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제산제(알루미늄, 마그네슘 제제)
위 점막을 보호하고 역류된 위산을 중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급성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산역류 증상이 있는 환자는 약물 치료와 함께, 늦은 야식 피하기, 기울인 자세로 자기, 자극적인 음식 제한 등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자기전 최고 2시간에서 그 이상 음식섭취는 꼭 피해야 합니다. 과일은 혹시 괜찮겠지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오히려 과일이 산성이 많아서 더 역류가 잘되고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기타 보조 치료제 및 복합 치료 접근
성대결절 치료에서 약물은 보조적인 수단입니다. 그러나 음성 피로를 줄이고, 점막 보호를 돕는 보조 치료제나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사용할 경우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기타 도움이 되는 약물/보조요법:
점막 보호제
예: 레바미피드(레바업), 알긴산 제제
→ 위산뿐 아니라 성대 점막 자극을 줄이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위식도 역류가 동반된 경우에 특히 유용합니다. - 수분 보충 및 가습
약물이 아닌 생활요법이지만 매우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성대 점막의 건조를 막고, 점막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진해제 또는 기침 억제제
마른기침이 성대를 반복 자극하는 경우, 기침을 줄이는 약물을 단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음성 치료와 병행
약물로 염증을 가라앉히더라도 발성 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병원에서는 음성 언어치료사와 함께 발성 교정 훈련을 병행하도록 권장합니다.
성대결절 치료기간
- 경증의 성대결절 + 음성휴식 병행:
▶ NSAIDs(소염진통제)나 점막보호제는 1~2주 정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증상이 빠르게 호전될 경우 더 짧게 복용하기도 하며, 이후에는 음성 치료로 전환합니다. - 급성 염증 + 쉰 목소리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포함):
▶ 경구 스테로이드제는 일반적으로 3~7일 정도 단기 처방합니다.
▶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최소 기간만 사용하며, 이후 다른 약물로 전환합니다. - 위산역류 동반 시(PPI):
▶ 최소 2주~4주 이상 복용해야 의미 있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 경우에 따라 8주 이상 복용하기도 하며, 증상이 반복되면 유지 요법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 알레르기 동반 시(항히스타민제):
▶ 계절성일 경우 해당 시기에만 단기 복용,
▶ 만성 비염일 경우 수 주~수개월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복용 시 주의사항
약물 복용만으로는 성대결절이 완전히 낫지 않기 때문에, 음성 남용을 피하는 것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도 발성 습관 교정과 휴식, 수분 섭취, 환경 개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임의로 중단하거나 장기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의료진의 지도하에 복용 기간을 조절해야 합니다.
위산역류 치료제(PPI)는 공복 복용이 원칙이며, 식사와의 시간 간격을 지켜야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꼭 공복 복용이 아닌 PPI도 많이 나와서 약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성대결절은 단순히 며칠 약 먹는다고 해결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적절한 약물치료 + 발성 관리 + 생활습관 개선이라는 3가지 축이 함께 돌아가야 합니다.
약물치료 기간은 일반적으로 1~4주 이내가 많지만, 원인 질환이나 증상의 정도에 따라 몇 개월까지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상담과 계획에 따라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